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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 삼아 새로운 변화로 한걸음
게임보다 더 역동적인 VC

한국투자파트너스 박상호 상무

#한국투자파트너스 #박상호 #게임 #VC

게임에서 승리하면 보상과 성취감을 동시에 얻는다. 그간의 노력에 대한 결과물인 셈이다. 이런 게임만큼이나 다이내믹한 경험을 보유한 이가 있다. 해외 게임 벤처투자를 통해 인생의 가치관까지 변화하였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박상호 상무다. 다양한 기술과 분석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그의 역동적인 해외 게임 벤처투자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리 편집실
Q.‌ ‌‌구독자분들께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VC Discovery 독자 여러분. 저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박상호 상무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하우스이기도 하고 AUM 측면에서 최근에 4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리업(Re-Up) 2호라는 5천억이 넘는 펀드를 최근 결성했고 VC 부분에서만 3조 원 가까운 AUM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약 100명 넘는 인원들이 종사하고 있고 서울에 70% 이상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중국이나 미국, 싱가포르 등에 해외 오피스를 두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6천억 정도 투자했고 올해는 상반기까지 2,500억 정도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30년이 넘는 역사 동안 200개 가까운 회사들을 IPO를 시켰고 100개 이상의 기업들을 M&A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 Q. ‌‌ ‌게임 벤처투자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커리어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A. 저는 2007년에 NHN에 입사했는데 당시에 NHN은 네이버랑 한게임이 같이 있었습니다. 게임 부문에 입사해서 4년 정도를 다녔는데 마지막에 맡았던 업무가 한게임의 모바일 게임 사업팀의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개발사들을 찾아다니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여러 회사소개 자료를 보게 되었는데 그때 벤처캐피탈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님이셨던 백여현 대표님의 ‘심사역은 투자도 잘해야 하고 사후 관리 측면에서 경영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줘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컨설팅에 뜻이 생겨 ‘액센츄어’에서 컨설팅 근무를 2년 정도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한게임에서 같이 일했던 라구나벤처스의 박영호 대표님이 한국투자파트너스에 불러주셔서 벌써 10년째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보통 게임 분야와 인터넷 소프트웨어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비게임 분야에서는 최근 중고차 거래 모델로 많이 주목받고 있는 ‘PRND Company’의 ‘헤이 딜러’가 대표적이고 게임 분야에서는 핀란드의 게임 회사 ‘Seriously’, 폴란드의 ‘Huuuge Games’, 베트남의 ‘Appota’ 등이 있습니다.

    Q. ‌내가 생각하는 해외 게임 벤처투자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 가장 핵심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게임 분야는 다양한 기술보다 결국 사람이 더 중요해요. 좋은 사람들을 찾아서 미리 투자하는 게 결국 성공하는 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게임 분야는 그 어떤 산업보다 국내외 컨퍼런스가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의 Gamescom, 미국의 GDC, 한국의 G-STAR 등 너무 많아요. 그런 행사에 가서 단순히 전시회를 둘러보는 게 아니라 게임 업계의 모든 퍼블리셔, 개발사, 어드바이저, 투자자들과 끊임없이 미팅해야 하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좋은 사람들에게 일찍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집니다.


  •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이야기가 적용될 수 있는 케이스들을 경험하면서
    팀 역동성을 앞으로 더 많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국내 게임사에서 해외 게임사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당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한국 게임 투자를 현재 라구나벤처스의 박영호 대표님이 담당하고 계셨는데 계실 때 정말 잘하셨습니다. 그분이 이직하시고 제가 게임을 맡게 되었는데 솔직히 굉장히 부담스럽더라고요.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카카오에도 투자하고 더블유 게임에도 투자했는데 ‘난 무엇을 해야 하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에 우리나라 게임 투자 경기가 불황으로 흘러가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뭔가 좀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게임은 ‘Global One Language’라는 말처럼 국내가 아닌 어느 나라에 가든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해외 게임 투자로 눈을 돌려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결심하고 저희가 가게 된 첫 국가가 핀란드였는데 핀란드 하면 아는 건 산타클로스의 나라, 오로라 정도인데 실제로 핀란드는 1980년도부터 ‘데모슨’이라고 하는 게임 개발자들의 커뮤니티가 있던 나라입니다. 또 피처폰 시절에 노키아가 전 세계를 호령했잖아요. 노키아에 들어가는 피처폰 게임들을 만든 게 다 핀란드인입니다. 그게 매개체가 돼서 ‘앵그리버드’를 만든 ‘로비오’가 나온 거고 그다음엔 전 세계를 호령하는 ‘슈퍼셀’이 나왔습니다. 두 회사 외에도 기업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매년 핀란드 자국 기업이 해외에 팔려나가는 M&A가 5천억 이상이에요. 인구는 550만밖에 안 되지만 이런 부분을 알았기 때문에 해외 게임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Q. 국가별 게임의 특징이 있다면요?
    A. 최근에 가장 큰 트렌드인 튀르키예를 먼저 말씀드려야 합니다. 튀르키예에서 가장 잘 만드는 게임들이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라고 수익 모델의 90% 이상은 광고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앱 결제라는 건 거의 없습니다. 대신에 트래픽이 어마어마해요. 즐기는 시간은 한 회당 5분, 10분이 넘지 않는데 하루에도 매번 들어가고 그래서 1억, 2억이 넘는 다운로드가 나오는 그런 장르를 하이퍼 캐주얼이라고 합니다. 튀르키예는 이런 하이퍼 캐주얼 게임 개발사들이 굉장히 많아요. 핀란드 같은 경우는 아트 스타일이 굉장한 유니버스입니다. 어느 나라나 먹힐 수 있는 굉장히 훌륭한 아트 스타일을 갖고 있고 전략 캐주얼 게임을 정말 잘 만들어요. 핀란드 같은 경우는 매년 5천억에서 7천억 사이 크게는 조 단위까지도 IPO나 M&A가 늘 나오는 국가 중의 하나예요. 한국이나 중국 같은 경우는 MMORPG를 잘 만듭니다. ‘Pay to win’이라고 하는 돈을 내서 이길 수 있는 게임 모델을 동아시아에 있는 국가들이 잘 만들어요. 미국 같은 경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BOX 같은 콘솔에 들어가는 게임을 잘 만드는데 이걸 트리플A 게임이라고 합니다. 트리플A 게임은 사람들도 많이 쓰고 게임 제작비가 천억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국가별로 게임 산업의 특징이 다르다 보니 그에 맞는 벤처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요.

Q. ‌‌ ‌해외 게임 벤처투자의 어려운 점과 매력을 말씀해주신다면요?
A. 어려운 점은 시간과 비용이에요. 꼭 게임만 그런 건 아니고 모든 해외 투자가 마찬가지일 텐데 저희는 숫자나 사업 모델만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팀을 봐야 하는데 단순히 비디오 컨퍼런스 콜로 알 수 있는 건 한정적입니다. 저희가 보통 해외 게임 투자를 하기 위해서 나갈 경우에는 하루 종일을 다 써요. 몇십 개의 게임 회사를 만나고 그중에 하나를 투자할 텐데 그런 시간과 비용의 소모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한국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점은 장점이에요. 게임 시장의 규모가 200조 정도인데 그중에 100조 원을 한·중·일이 다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 게임 회사들은 한국이나 중국,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회사의 투자를 받고 싶어 하는 해외 게임 회사들이 많다는 측면에 있어서는 굉장히 큰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다양한 일이 있었지만 시리즈 A부터 투자해서 유니콘까지 가는 과정을 지켜봤던 폴란드 휴즈 게임즈에 투자하게 된 에피소드가 있어요. 이 회사는 데이터를 정리해서 줄 때 제가 봤던 그 어떤 회사보다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고 또 데이터를 오픈하는 데 있어서 전혀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대표의 열정이나 마케팅 지표를 보고 회사를 믿고 투자해보자고 했던 게 큰 대박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유니콘까지 가는 거의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다양한 투자자를 만났습니다. 예를 들어 시리즈 A에는 우리 같은 투자자들이 들어오지만 시리즈 C에서는 북미 쪽의 굉장히 큰 투자자들이 들어와서 그들이 일하는 방식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Q. ‌나, ‘박상호 상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또 어떠한 VC로 기억 되고 싶나요?
A. ‘Man of His words’라는 말이 있는데 이게 약속을 지키는 사람, 정확히는 내가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란 뜻이에요. 제가 피투자기업들에 투자를 하면 이 친구들도 저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를 합니다. 미국에 있는 한 회사에서 저에 대한 레퍼런스를 체크해 봤는데 ‘Man of His words’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신뢰가 가서 저희 투자를 받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되게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게임 업계 VC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 기가 있다면?
A. 저는 한게임에서 4년 정도 근무하고 나왔는데 그때 VC에 가고 싶어서 급하게 떠났던 게 후회되는 것도 있습니다. 조금 더 많은 네트워크를 쌓았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게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을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게임은 기술이나 아이디어만이 전부인 산업은 아니거든요. 지금 게임 쪽을 투자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나 게임 회사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충분한 네트워크가 쌓였을 때 와도 전혀 늦지 않으니 급할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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