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처럼 강한 힘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그래비티벤처스의 김샛별 대표를 만났다. “Make Star! Star is Born”이라는 슬로건 아래,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이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녀의 투자 철학과 글로벌 비전은 한국 벤처캐피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국과 중국에서의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꿰뚫는 안목을 갖춘 김 대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창업가와 같은 열정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특별한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별을 탄생시키는 여정을 함께 들여다보자
Q.안녕하세요? 그래비티벤처스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그래비티벤처스는 그래비티(Gravity), 즉 중력과 같은 강력한 힘으로 국내외 벤처생태계에서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로 각 요소에 맞춘 스케일업 지원을 제공하는 벤처투자 파트너 입니다.
Q.그래비티벤처스가 가진 고유한 투자 철학이나 운영 방식의 특징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비티벤처스는 벤처캐피탈의 본질인 투자를 잘하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쏟습니다. 투자에는 지름길이 없고 기본 원칙을 지키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믿습니다. 이에 그래비티 팀은 네 가지 투자 원칙을 지키고자 노력합니다. 첫째, 인정의 원칙입니다.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 배웁니다. 실패 사례를 정기적으로 복기하며 이를 방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의 내재화를 추진합니다. 둘째, 정교한 2루타자 원칙입니다. 운에 의존하거나 방임하지 않고 매크로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꾸준히 안타를 칠 수 있는 전략을 만듭니다. 탑다운 방식으로 산업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산업과 기업을 초기부터 검증해서 합리적인 가치로 성장 가설에 기반해 투자합니다. 셋째, 몰입의 원칙입니다. 누구보다도 먼저 일어나서 한 발 더 뛰고자 노력하며 중요한 의사결정은 현장에서 수집된 팩트 기반으로 판단합니다. 넷째, 투명함의 원칙입니다. 투자 검토 및 의사결정에서 관계된 구성원 모두가 의미 있는 의견을 내고 올바른 의사결정에 참여 및 기여할 수 있도록 투명한 소통을 원칙으로 합니다.
Q.그래비티벤처스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과정과 주요사례를 공유 부탁드립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에는 단계별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래비티벤처스는 투자본부뿐만 아니라 액셀러레이팅 본부도 운영하고 있으며 스케일업, 글로벌, 교육과 같은 분야로 전문적인 스타트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진출 및 확장은 한국 스타트업의 숙명과도 같습니다. 투자사로서 “K-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 저희 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미국, 유럽, 동남아, 중동,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여러 핵심 국가들에서 다양한 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개최해 왔으며 지난 2년간 150여 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하여 40건 이상의 글로벌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목표 대비 300%가 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에 자회사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 법인 설립은 말레이시아를 허브로 동남아 및 중동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의 스타트업을 더욱 현지화되고 전문적인 역량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25년 핵심 투자 분야로 집중하고 있는 AI 반도체 소부장 분야의 스타트업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그래비티벤처스의 말레이시아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그램>을 런칭하고 현지 법인 설립, 사무실 임대, 공기관 및 민간기업 매칭 및 업무 협력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중국과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는 등 글로벌한 성장 배경이 투자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십니까?
투자자로서 국내 시장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부하고 비교, 분석하는 기본 철칙을 가지게 되었으며 딜 검토시에 글로벌 진출 및 확장 가능성을 검증하고 투자 후에는 글로벌 관련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저의 차별화된 역량으로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 추진이나 공기관 협력 등을 통해 투자 후 해외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대표님께서는 초기 스타트업부터 스케일업까지 다양한 단계의 기업을 만나보셨을텐데요. 각 단계별로 어떤 기업 지원 전략을 가지고 계신지 공유 부탁드립니다.
초기 스타트업은 TIPS 연계 지원, 투자유치 지원(IR 역량 강화, 투자자 매칭 등), 기술사업화(스케일업 자문단), 재무회계 관리 등에 집중해 초기 자금 확보 및 성장을 지원합니다. 중기 스타트업은 투자유치 지원(IR 역량 강화, 투자자 매칭 등), 글로벌 진출 및 확장, IPO 준비, 국내외 대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등에 집중해 지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후기 스타트업은 후기/글로벌 투자자 매칭, IPO 추진, 필요시 M&A, 글로벌 진출 및 확장 등에 집중해 지원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Q.스타트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요소는 무엇입니까?
명확한 목표 시장 설정 및 구체적인 진출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해외 진출은 상당한 에너지와 자원이 소모되는 과정이므로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과 제품에 적합한 목표 국가를 신중하게 선정해야 합니다. 저희 팀은 이를 위해 1:1 맞춤형 기업 진단 프로세스를 필수적으로 진행, 최적의 전략을 도출합니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어 능력을 갖춘 핵심 팀원을 보유한다면 매칭이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지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Q.최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신임 회장님이 취임하면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협회 가입을 통해 기대하는 점이나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래비티벤처스가 VC로서 놓치지 않아야 할 중요 제도, 정책적 변화/흐름, 출자사업, 교육 등에 협회의 전문적 지원과 가이드라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팀은 신생 VC로서 업계 선배님들과 협회 분들께 배우고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