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PEOPLE
혁신기업과
심사역의 동반
성장을 지향하는
‘슈퍼루키’
루스벤처스 최진용 대표이사
루스벤처스 최진용 대표는 다수의 기술사업 컨설팅과 기술평가 경험을 보유한 IP금융 전문가다. 특히 소부장 분야 투자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에서 금융권 대출이 어려웠던 혁신기업들에게 IP담보대출을 시행함으로써 투자 기업이 코스닥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해 ‘혁신금융 우수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틀에서 벗어난 시각’으로 기술기반 혁신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위대한 성공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VC 업계의 슈퍼루키 최진용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루스벤처스와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루스벤처스는 안드로이드 OTT 셋톱박스 전문기업 ㈜알로이스의 출자를 받아 올해 설립된 벤처캐피탈로, ‘기술기반 스타트업과 유망 중소기업 투자를 통한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설립 멤버는 저와 KB증권 및 와이지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정우철 부대표, 한국엔젤투자협회 팁스연계사업팀에서 스타트업 R&D 관리를 담당하는 김나영 팀장 등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멤버들로 구성된 어벤저스 팀입니다.

저는 연세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 CTO 산하 차세대표준연구소에 입사해 UHDTV 및 5G 통신 관련 기술개발과 표준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후 신한은행에 기술평가역(TCB)으로 근무하며 기술금융 확산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는데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함께 성장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어서 VC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Q. 루스벤처스의 성장전략과 비전, 주요 관심 분야와 해당 분야의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루스벤처스는 기업의 본질가치와 기술가치에 대한 투자를 원칙으로 하며, 기술기반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협력적 파트너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Per-IPO 프로젝트 펀드 조성과 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하며, 현재 키노톤코리아, 아토리서치, 캐스트프로, 트위니, 휴런 등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준비 중입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소부장·ICT, AI·로봇 등 기술기반 스타트업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모델(BM) 기반의 콘텐츠·플랫폼 스타트업입니다. 그중에서도 우선은 AI 서비스, 로봇 자동화, 제조업 자동화 솔루션과 같은 4차 산업 관련 기술에 집중하고 있으며, 저와 정우철 부대표의 투자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사업 모델을 가진 혁신적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입니다.
Q.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신데요. 이러한 네트워크와 역량이 향후 어떤 동력으로 작용할까요?
기관과 협업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 사업 아이템을 다수 기획하면서 확보하게 된 네트워크를 통해, 벤처투자 생태계에서 스타트업의 창업, 도약,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R&D 기획, 사업화 지원, 자금 조달 등 전주기적 지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루스벤처스는 기술기반 혁신기업이 함께하고 싶어 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Q.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혁신기업’은 어떤 기업이며, IP금융 전문가로서 기술기반 혁신기업과 IP금융, VC는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기술기반 혁신기업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에서 성공 가능한 차별화된 제품, 더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기반 스타트업에게는 두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즉 특허, 상표,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IP) 형태의 무형자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자금조달입니다.

스타트업은 꾸준한 자금조달을 바탕으로 성장하게 되는데, 첨단 기술일수록 미래 시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장기 인내 자본을 필요로 하게 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와 관련한 이상적인 IP금융 사례로는 미국의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을 들 수 있습니다. 2009년 창업부터 2021년 상장까지 아마존, 포드 등의 기업으로부터 장기 인내 자본을 공급받아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IP금융은 여전히 회수지원기구 등 공공의 지원에 의지해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IP금융이 벤처 투자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합니다. 즉, 기술기반 혁신기업에 대한 기업가치평가에 IP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제도방안이 모색되고, 이 제도가 정착된다면, IP금융과 VC의 결합을 통해 기술기반 혁신기업들이 더 쉽게 자금을 확보하고 성장할 수 있으며, 이는 초격차 기술 확보와 더 많은 유니콘 기업 탄생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Q. IP금융 및 투자와 관련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성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IP금융과 관련해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정말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2018년 혁신금융 정책에 맞춰 시중은행 최초로 IP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던 경험을 꼽을 수 있는데요. 당시 IP담보대출이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상품을 출시하고 실질적 담보가 될 수 있는 상품구조를 제시해, 특허청과 함께 회수지원기구 설립 및 IP평가 신뢰성 향상 등 IP금융 활성화를 위한 성과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에이디플러스, 지플러스생명과학, 퀄리타스반도체 등 당시 금융권 대출이 어려웠던 여러 혁신기업에 IP담보대출을 통해 자금 조달을 지원한 사례들이 큰 보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경험이 제가 VC로 진출해 기술혁신기업을 발굴하고 딜소싱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퀄리타스반도체는 신한은행 재직 당시 KISTA의 추천으로 발굴하고 IP담보대출로 운전자금을 지원했던 기업입니다. 당시 김두호 대표를 비롯한 핵심 인력과의 인연 덕분에 기술력과 사업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LG전자에서의 기술 경험도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2021년 하반기 투자 검토 당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 손실이 큰 반도체 설계 업종의 특성상 퀄리타스반도체는 펀드레이징에서 LP들의 출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저는 IR 발표 시 기술특례상장 평가모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A 등급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기술력이 매우 우수한 기업으로 소개했습니다. 이후 퀄리타스반도체가 기술특례상장 요건으로 IPO를 준비하던 시기에 예상대로 AA 등급을 받고 2023년 10월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이 돼 저의 대표적인 투자포트폴리오가 됐습니다.
Q. 다양한 교육과 강의를 통해 지식 전파와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계신데요. 좋은 심사역이 되기 위한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요?
협회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 과정에 자주 초청해 주셔서 후배들에게 제 경험을 공유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특히 제가 심사역으로 입문할 때 가졌던 고민을 정리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강의 후에도 서로 소통하며 동료 관계로 발전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좋은 심사역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요소를 찾고 이를 통해 좋은 딜을 발굴, 심사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지고 딜을 깊이 분석해 명확한 판단 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력도 필수적인 역량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대표님의 투자 철학과 함께, 투자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시는지 말씀해주세요.
저는 LG전자 출신이어서 LG그룹 은퇴 CEO 여섯 분이 결성한 벤처컨설팅기업 ‘엔젤식스플러스’ 멤버들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할 수 있었고, 우연한 기회에 DSC인베스트먼트 윤건수 대표님께 회사 운영철학과 슈미트를 만든 과정에 대해 듣게 됐는데요. 이때 윤 대표님의 말씀을 통해 안정적인 단계의 후기기업 투자뿐만이 아니라 초기기업 투자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고, 기존 산업을 심화할 ‘기술과 융합의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투자 원칙, 즉 ‘Unframed Perspective(틀에서 벗어난 시각으로 미래를 이끌어 간다)’와 ‘Reach to Great success together(위대한 성공을 함께 만든다)’를 투자 철학으로 갖게 됐습니다.

투자 관련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섹터별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기술 트렌드는 제 전문성을 살려 정부 R&D 평가 활동(IITP R&D, TIPS 및 딥테크 TIPS R&D 과제 평가 등)을 통해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장 트렌드는 TIPS 과제평가뿐만이 아니라 여러 AC 및 VC와의 협업(IR 참여)에서 얻고 있으며, 소비 섹터 트렌드는 투자 검토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소통을 통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어떤 VC로 기억되시길 원하시나요?
루스벤처스의 목표는 투자한 기업들이 모두 잘 성장하고, 스타트업들로부터 투자받고 싶어 하는 협력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초기기업 발굴 및 투자를 위한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2년 내 AUM 1,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루스벤처스는 투자 기업뿐 아니라 심사역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VC를 지향합니다. 심사역이 성장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투자 기업도 잘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VC, 우리나라의 미래를 선도하는 대표 VC가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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