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PEOPLE
창업 생태계의 연결자,
새로운 도약을 말하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박 영 훈 대표
스타트업은 늘 변화와 도전을 마주하지만, 그 길을 함께 걷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다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지난 13년간 창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며 이제 ‘디캠프 2.0’ 시대를 열었습니다. 박영훈 대표는 투자자와 창업자,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 집중하며,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독자분들께 간단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타트업의 성장 파트너 디캠프 대표를 맡고 있는 박영훈 입니다. 이 곳에 있는 동안 우리 창업 생태계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해 왔는지 체감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아직 풀어야 할 과제와 더 큰 잠재력이 있다는 것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타트업과 투자자, 기업들이 더 긴밀히 연결되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Q. 어떤 계기로 디캠프의 대표직을 맡게 되셨고, 이전 경력에서 어떤 경험이 현재의 역할에 도움이 되었나요?
사실 스타트업과의 인연은 벌써 저에게는 네 번째예요. 제가 사실 어렸을 때 삼성에 있었습니다. 이때 보스턴에 파견 나가서 일을 한 적이 있었어 요. 그 곳에서 현지 펀드와 JV 펀드를 만들었고요, 스타트업에 파견 나가 서 매니지먼트 일도 해봤습니다. 이 후 컨설팅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에 가서 진짜 매니지먼트를 한 경우도 몇 년 있었습니다. 디캠프 오기 바로 직전인 GS리테일에서는 10년 넘게 벤처기업에 투자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국내와 글로벌 현장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대기업과 스타트 업, 투자자와 창업자가 서로 얼마나 다른 언어와 속도로 움직이는지도 몸소 배웠죠. 이런 경험 덕분에 지금은 양쪽의 간극을 줄이고 연결하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디캠프 대표직을 맡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단순히 한두 기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계 전체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기여하라는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Q. 2024년 ‘디캠프 2.0’을 선포하며 Pre-A와 Series A 단계 지원을 강화하셨는데, 이러한 전략의 추진 배경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난 13년간 디캠프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조성과 성장에 중요 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민간의 노력 덕분에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제 글로벌 경쟁력 8위에 오를 만큼 성장했지만, 세계 시장은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성과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글로벌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는 준비와 지원이 필요하다 는 문제의식이 있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디캠프 2.0’을 선포하고, 시장 에서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진입하려는 Pre-A와 Series A 단계 스타트 업을 집중 지원하는 새로운 배치 프로그램을 론칭했습니다.
단순히 자금 을 투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이 가장 힘들어하는 초기 성장의 ‘데스밸리’를 넘을 수 있도록 맞춤형 멘토링, 전략적 파트너 매칭,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후속 투자 유치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합니다.
이처럼 단순 한 자금 지원을 넘어, 대기업과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를 강화해 궁극적 으로 스타트업들이 보다 넓은 무대에서 기회를 잡고 빠르게 스케일업 하여 현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다양한 GP와 스타트업을 만나오신 만큼, 대표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좋은 팀’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좋은 팀은 결국 유연성과 실행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 업은 시장과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처음 세운 계획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보다 변화에 맞게 전략을 조정하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팀 내의 ‘합’입니다. 창업자는 큰 그림을 그리고 구성원들은 서로의 강점을 살려 그 그림을 현실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런 조화를 가진 팀이 결국 어려운 순간에도 버티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GP를 평가하고 선정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무엇 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디캠프 펀드팀은 GP를 평가할 때 정량적 성과와 정성적 역량을 균형 있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 가운데서도 저희가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 는 부분은 ‘스타트업과 얼마나 진정성 있게 소통하느냐’, ‘투자 이후 스타 트업에 실질적인 가치를 얼마나 더해주느냐’, 그리고 ‘사후관리를 얼마나 꼼꼼하게 이어가느냐’입니다.
스타트업은 단순히 자금을 지원받는 데 그치지 않고 GP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 동력을 얻습니다.
따라서 GP가 스타트업의 상황과 고민을 잘 이해하고 네트워크·전략·후속 투자 연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저희는 이런 부분 에서 진심 어린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GP와 함께할 때 스타트업들이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울러 디캠프는 단순히 자금 출자 에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GP가 보유한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더해진다면 스타트업에게 더욱 큰 시너지를 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디캠프 프로그 램에 기여하며 함께 생태계를 키워갈 수 있는 GP들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합니다.
Q. 디캠프의 출자를 통해 GP 또는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기대 하는 변화나 성장은 무엇인가요?
디캠프는 펀드 출자를 통해 다양한 분야와 성장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디캠프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을 지원하고 있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의 범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각 GP들은 저희와는 또 다른 시각과 전략으로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고 있기에 그들과 협력함으로써 더 많은 스타트 업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희가 펀드 출자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보다 폭넓고 다양하게 성장 자원 이 흘러 들어가는 것입니다
디캠프 혼자가 아니라 여러 GP와 함께 생태 계를 확장해 나감으로써 더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의 기회를 얻고 나아가 건강한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
Q. ICT, 딥테크, 기후테크 등 분야에 집중하는 이유와 그 분야에서 의 가능성 또는 향후 전망을 여쭤봐도 될까요?
디캠프가 ICT, 딥테크, 기후테크 분야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투자 트렌드를 따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 스타트업이 실제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ICT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이미 강점을 보유한 분야이자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확장성이 큽니다. 딥테크는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아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이 큽니다.
기후테크는 전 세계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다루는 만큼 사회적 수요와 정책적 지원이 맞물려 빠르게 성장 하는 분야입니다. 디캠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유망 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습 니다. 실제 사업 기회 창출과 후속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행력 있는 지원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Q.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는데, 디캠프의 글로벌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설계되고 있나요?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디캠프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미국과 일본을 주요 타깃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스타트업 문화가 성숙한 곳으로, 투자 자본의 규모 역시 크기 때문에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연결 고리라고 판단했습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크고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정부와 CVC 주도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키워가고 있어 협력 잠재력이 높습니다.
디캠프는 이러한 시장에서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의미한 파트너를 발굴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디캠프는 산업 별 버티컬에 맞춘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투자 전략 또한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성장 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Q. 빠르게 변화하는 스타트업 시장 속에서 대표님께서는 어떤 리더십을 지향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또, 디캠프를 이끄는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으신 목표가 있으시다면 무엇 일까요?
저는 무엇보다 유연성을 갖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은 매일 변해요. 팀이 커지고, 시장이 흔들리고,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요구 되는 리더십 스타일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초기에는 코치형 리더가 필요하지만, 팀이 커지면 전략적 리더십이, 위기에는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십이 필요하죠. 그런데 많은 리더들이 스스로를 하나의 스타일에만 가두는 실수를 합니다. 좋은 리더라면 상황에 맞게 ‘변신’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게 결국 좋은 팀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디캠프에 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단순히 창업 건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진짜 성공할 수 있는 회사를 선별해 가장 어려운 구간을 함께 넘어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래야 더 많은 유니콘이 나오고, 임팩트 있는 기업이 늘어나며, 결국 더 큰 가치와 고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둘째,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것입니다. 한국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어디로 갈 것인지,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디캠프와 함께 하면 글로벌 성공 가능성 이 높다’라는 인식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대표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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