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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투자원칙과
철학을 바탕으로
소부장 전문 VC 되기까지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대표이사 이기주

2023_03 vol.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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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폴리스파트너스의 이기주 대표이사는 문과 출신이지만 부단한 노력 끝에 자기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 심사역으로 거듭났다. 이기주 대표이사가 말하는 VC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 철학에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 물씬 담겨있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이기주 #소부장 #VC

Q. 구독자분들께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VC Discovery 독자 여러분. 저는 이노폴리스파트너스의 대표이사 이기주입니다. 저는 2000년에 VC 업계에 입문하여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과 기술의 변화를 열심히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입니다.
저희 이노폴리스파트너스는 설립한 지 17년이 된 국내 두 번째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탈입니다. 저희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혁신 벤처기업의 투자 활동을 주로 하고 있고요. 공공기술 사업화, 딥테크(Deep Tech) 이해도, 글로벌 경쟁력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팁스(TIPS) 운영사를 10년간 유지하고 있으며, 1기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운영했던 2014년도 당시로서는 최대의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800억 규모의 펀드를 지방투자 펀드 최초로 두 자릿수 IRR 캐피탈 콜 베이스로 17.4%의 IR을 달성하였습니다.
Q. 최근 스타트업 현장은 어떤가요?
다들 알고 있다시피 요즘 스타트업 생태계는 어려운 게 맞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기인하는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현상이 일어나면서 리스크 회피 경향이 굉장히 강화되었고 리스크가 높은 스타트업 투자 쪽으로 향하는 돈이 거의 말라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보면 여전히 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있고 벤처캐피탈도 유망한 스타트업을 계속 찾고 있습니다. 따라서 걱정하시는 것보다는 더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측면에서 보면 기술 순환 주기(사업 순환 주기)에 기인하는 측면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로운 아이템을 출범하려고 하는데 이미 레거시 아이템이 되어버린 상황을 말합니다. 즉 아이템의 신선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빈티지가 좀 없어진 그런 상황으로 보여서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Q. 레퍼런스 체크를 너무 믿지 말라고 하셨는데요?
레퍼런스 체크라고 하는 건 객관적으로 투자 대상 기업 또는 투자 대상 기업의 주요 CEO나 임원들에 대한 평판이나 사업의 내용 등을 확인하는 과정인데요. 레퍼런스는 객관적인 팩트를 제공해주면서 동시에 판단을 오묘하게 하는 영역도 같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퍼런스를 지나치게 맹신하거나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되고 참고 정도로 활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레퍼런스를 재해석해서 자신의 의사결정 과정에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한 결론에 도달하는 용도로 활용한다면 의미 있게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Q. 클럽딜은 되도록 지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클럽딜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좋은 활용도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의 자금을 회사에 주입해줄 때는 클럽딜이 필요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벤처캐피탈에서 클럽딜은 불가피한 면이 많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술 순환 주기(사업 순환 주기)가 빠르면서도 많이 변화하고 있고 사업 적인 변화도 극심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미래의 아이템들에 관해서 깊은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에 클럽딜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클럽딜을 많이 하다 보면 밸류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현상이 지속되는데 이렇게 밸류가 과도하게 올라가는 현상들에 관해서도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Q. 대표님의 인생딜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신다면요?
제 인생딜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레이크머티리얼즈라는 회사입니다.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창업한 지 6개월 만에 제가 최초 투자를 했고 총 네 번에 걸쳐서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최초 랩스케일에서 파일럿, 양산 스케일, 그리고 해외 영업을 진행하는 단계마다 투자를 진행했었고요. 최근에는 10년 만의 상장에 성공했는데 상장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좋아져서 작년에는 매출 1,350억에 영업이익 350억을 달성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 회사를 인생딜이라고 이야기하는 첫 번째 이유는 저희가 많은 회사를 검토하면서 최초에 제시했던 사업계획을 온전히 다 이룬 회사가 거의 없는데 레이크머티리얼즈는 그걸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최초 제시했던 네 가지 사업 부문인 반도체 소재, LED 소재, 태양광 소재, 석유화학 소재의 계획을 모두 다 성공시켰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레이크머티리얼즈가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 중에 거의 유일하게 삼성전자 하이닉스, 대만의 TSMC, UMC 중국의 SMIC 심지어 일본의 TOSHIBA까지 반도체 소재를 수출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실력과 저력에 기반해서 국내 반도체 회사들이 지속적으로 신규 아이템을 요청하고 있어서 지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레이크머티리얼즈의 김진동 대표는 매출이 없을 때 저와 같이 사업 전략 세 가지를 구상했습니다. 첫 번째 ‘고부가가치 아이템에 집중하자’, 두 번째 ‘해외 매출을 먼저 이룬 뒤에 국내에 진출하자’, 세 번째 ‘벌크 비즈니스를 절대로 하지 말자’가 바로 그것이었는데 세 가지 모두 이뤄냈습니다. 이렇게 계획을 수립하고 해결 해나가며 아름다운 생태계를 형성했기 때문에 저의 인생딜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이성현
    대표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이 친구는 잘하면 크게
    사고 한 번 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트업 대표님은 누구인가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이성현 대표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AI 반도체를 최초로 시도한 회사이자 시스템 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이성현 대표님은 분당의 허름한 오피스텔에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때 이성현 대표님이 아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저를 맞이해 주셨는데 그때 ‘이 친구는 잘하면 크게 사고 한 번 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설립한 지 4개월 만에 투자를 진행했고 3회의 걸친 팔로우온 투자까지 이어지면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최초 투자 밸류 기준으로 45배 정도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어서 제 직감이 틀리지 않았구나 싶었던 딜이었습니다. 향후에는 가볍고 똑똑한 MPU가 빨리 완성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고를 치는 그런 회사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 문과 출신이신데 소부장 등 기술 투자 비결은 무엇인가요?
제가 문과 출신이어서 업계 입문했을 때 IR을 들으면 그 용어들이 너무나 생소해서 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당시 전자신문사에서 나온 정보통신 용어 사전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 사전을 통째로 외웠습니다. 진짜 지금 생각하면 아주 무식한 방법이죠. 그 외에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나오는 주간 기술 동향이라는 잡지를 몇 개월씩 보면서 용어들을 눈에 익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사업 내용이나 전반적인 기술 동향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서 투자하는 잡식성 제너럴리스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임 회사에 투자해서 나스닥에 상장된 결과물도 있었고 국내 F&B 분야에서는 그릭 요거트 부분에서 국내 1위인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포트폴리오를 세워보니까 총 16개의 IPO 중에서 12개가 소재·부품·장비 부문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소부장 전문 심사역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보다 실무를 중시하는 제 개인 성향에도 소재·부품·장비 부문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Q. 신입 심사역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신입 심사역들에게는 자기 철학을 가지고 투자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어떤 분야에 대한 의사결정과 판단을 남이나 다른 사례에 의존하지 말고 최종적으로 틀리더라도 자기의 생각과 원칙, 철학을 고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투자의 성공 여부와는 관계없이 남는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의 경우 한 번의 실패로 인해 큰 리스크를 지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만의 철학을 쌓아갈 수 있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간다면 경험을 발판 삼아 좋은 투자를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희 이노폴리스파트너스는 팁스, 포스트팁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로서 초기 스타트업 기업들과 생사고락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벤처 생태계는 많이 힘들지만, 스타트업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면 큰 보람과 성취감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여 열심히 스타트업 기업들과 성장하겠습니다. 저희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많이 응원해주시고 좋은 스타트업은 문이 활짝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방문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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