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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들을
주변과 나누며, 앞으로

현대기술투자 김은영 상무

#현대기술투자 #김은영 #상생 #VC

사람은 사람을 통해 위로받고 치유받는 것처럼, 내가 가진 것들을 사람들과 나누며 발전하겠다는 이가 있다. 현대기술투자 김은영 상무의 인생목표이자 철학이다.

정리 편집실

Q.‌ ‌구독자분들께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VC Discovery 구독자 여러분. 저는 현대기술투자에서 일하고 있는 김은영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희 회사는 1997년에 현대그룹 계열사로 설립된 벤처캐피탈이고,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투자회사의 업무는 일반적으로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프론트오피스는 투자 및 펀드운용을 통해 수익창출을 담당하고 있고, 미들오피스는 리스크관리 및 준법감시를, 백오피스는 재무, 회계, 인사 등과 같은 오퍼레이팅과 투자관리, 펀드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Q. 상무님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문장일까요?
    A.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걷는 사람이다.”
    오래전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땐 지금과 환경이 많이 달랐습니다. 여자들에게는 기회가 적었고, 프론트오피스에 비해 백오피스는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업무로 여겨졌습니다. 실망도 좌절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일에도 정성을 다하려고 했고, 업무가 주어지지 않을 땐 이것저것 찾아서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저에게는 조금씩 새로운 일이 주어졌고 권한과 책임도 주어졌습니다. 저는 지금 하는 일이 좋고 잘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오래 했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가는 길이 다르고 그 길을 가는 방법도 다르지만 일단 가기로 정한 이상 멈추지 않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전거도 없고 차도 없었지만 제 두 다리로 열심히 길을 걸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멀지만 여태 그래왔듯이 걸어온 길을 계속 걸을 생각입니다.

Q. 후배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백오피스의 장점은?
A. VC에서의 관리업무는 백오피스에서 미들오피스까지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일이라는 것이 칼로 벤 듯 명확하게 영역을 구분할 수 없기에 타업무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현재 내가 하는 일도 훨씬 잘해낼 수 있습니다. 현재 VC관리업무의 많은 부분이 리스크관리에 할애되고 있고 앞으로도 리스크관리 업무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스크관리는 업무 특성상 다양한 비즈니스, 타업무영역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교육기회도 많고 회사 전반의 업무 프로세스,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리스크관리 업무는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 업무를 통해 체득한 경험을 기반으로 회사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경력을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Q. 백오피스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요?
    A. 프론트오피스는 대부분 투자금액을 한도로 손실을 예측할 수 있지만, 백오피스가 담당하는 법제도 관련 리스크, 내부통제 및 윤리와 관련된 리스크 등은 손실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고 일단 해당 부문에서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기업브랜드가치 하락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많은 편입니다. 또한, 프론트오피스와 백오피스는 절대적인 업무량을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는 없지만, 프론트오피스가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일하고 어느 정도 길게 쉴 수 있는 반면 백오피스는 업무 특성상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프론트오피스가 갖는 성과달성에 대한 중압감을 이해하기 때문에 어느 업무가 비교 우위에 있다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Q. ‌현대기술투자의 리스크 분산 전략이 궁금합니다.
A. 벤처투자는 업의 본질상 리스크가 큰 투자를 하고 적절한 리스크관리를 통한 대규모 수익확보를 지향합니다. 따라서 리스크가 크다고 해서 투자하지 않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단계에서 리스크를 평가하고 기대수익과 비교후 관리가능한 리스크라고 판단되면 리스크관리계획하에 투자를 실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벤처투자는 상장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와는 달리 일단 투자하고 나면 손실이 예상된다고 해서 그 자산을 중도매각하고 다른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방식의 자산재조정이 어렵고 유동성이 낮아 중도매각시 적정가격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투자단계에서부터 부실자산에 투자되지 않도록 철저한 리스크 평가 및 관리계획 마련, 현실성있는 회수전략 수립이 중요합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개별 펀드의 결성목적, 목표수익률 등을 고려하여 섹터별, 스테이지별로 투자비중 및 금액의 한도를 설정하고 집중도를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핵심경쟁력, 사업성, 회수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투자대상을 선별하고, 개별 투자자산이 펀드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특정 섹터 및 스테이지에 대한 집중도, 회수전략의 실현가능성, 동일자산 투자한도, 펀드 잔여기간 등)을 고려하여 리스크와 기대수익이 상이한 여러 자산을 혼합 투자함으로써 펀드의 전체적인 ‘관리대상 위험’을 낮추고 잠재력있는 기업에 후속투자를 통해 기대수익을 높이는 방식의 분산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수가 가능한 자산에 대해서는 분할회수방식으로 ‘관리대상 리스크’를 줄이고 있는데 가령 IPO를 앞두고 있는 기업이라면 상장실패 가능성, 주식시장 변동성 등의 리스크를 고려해 상장예비심사청구 전후, 거래개시 전후 등 시기를 안배하여 매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Q. 효과적인 리스크관리를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A. ‘측정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따라서 리스크도 관리가 가능하도록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희 회사는 리스크가 어느 정도인지 직관적으로 인식이 가능하도록 리스크를 금액으로 측정하고 금액의 변동상황을 점검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특정 투자자산에 대해 정기적으로 고유 위험과 외부위험, 재무 및 비재무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대수익을 산출하고 있으며, 동 기대수익이 투자시의 목표수익보다 낮을 때 그 차액을 개별자산의 ‘관리대상 리스크’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펀드 운용과 관련하여 LP에게 제시한 목표수익률을 벤치마크 수익률로 정하고 정기적으로 또 펀드내 특정 투자자산에서 손실 가능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수시로 포트폴리오 점검을 위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개최하여 그 시점에서의 예상수익률을 산출함으로써 수익률이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데 목표수익과 그 시점에서의 예상수익과의 차액을 ‘관리대상 리스크’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후관리 활동을 통해 ‘관리대상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리스크관리 목표입니다.


Q. 리스크관리에서 소통능력이 중요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A. 소통능력보다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리스크라는 건 회사만 모를 뿐, 해당 사안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갖고 있는 실무자는 이미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무자가 자기가 알고 있는 리스크에 대해 불이익을 우려해 이를 적시에 공론화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여 리스크를 해소하거나 아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무자가 파악한 리스크를 자발적으로 공개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전사적으로 협업하는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개인의 소통능력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환경하에서는 그 어떤 시스템보다도 훌륭한 리스크관리가 가능할 것입니다. 저희 회사 대표님께서 몇 년전에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리스크를 개인의 일로 만들지 말고 회사의 일로 만들어라.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같이 해결하자” 그것이 리스크관리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Q. ‌리스크관리 업무를 하면서 주의해야 되는 부분은?
A. 리스크는 일상업무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합니다. 리스크 발생 요인이 복합적일 수도 있고 단일 요소로부터 발생한 리스크에 영향받는 이해관계인이 다양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관리해야 하는 리스크 환경이 복잡할수록 관련 정책, 프로세스는 단순명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효율적인 리스크 식별, 평가가 가능하고 실제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우왕좌왕하지 않고 적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관리자는 핵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리스크를 식별하고 측정, 관리하는 일련의 프로세스 및 관련 항목을 간결하게 유지하는 일에 힘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희 회사를 예로 들자면 IR, 예비심사, 기업실사, 본심사, 계약 및 자금집행으로 이어지는 투자절차와 관련하여 각 업무 진행과정에서 핵심 체크 사항을 표준화된 양식을 사용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동 양식은 회사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의견, 투자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Q. 상무님의 인생과 업무에서 목표가 무엇인가요?
A.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고 싶고 제가 알고 있는 업무 노하우를 다른 직원들과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인생 목표도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것을 주변과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이 목표인데 아직 목표를 이루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A.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제 인생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나의 아저씨>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이 진짜 어른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기 때문인데요. 불안하고 나약하지만 타인과 세상에 대해 따뜻함을 잃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나오고요. 역시 사람은 사람을 통해 위로받고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명대사가 너무도 많지만 한가지 꼽자면 “인생도 내력과 외력의 싸움이야. 무슨일이 있어도 내력이 쎄면 버티는거야”입니다. 정말 좋은 드라마입니다. 안보셨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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