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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벤처투자 조국형 대표이사

2023_09 vol.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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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경남벤처투자는 지역 창업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순항하는 중이다. 경남 유일 벤처캐피탈 대표이사인 조국형 대표이사에게 이곳은 일을 하는 곳 그 이상으로 지역 발전과 성장에 기여하고, 지역 창업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명감이 가득한 곳이다.


#경남벤처투자 #조국형 #VC #경남유일벤처

Q.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VC 디스커버리 매거진 구독자 여러분. 경남벤처투자 조국형 대표이사입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Q. 커리어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1996년도에 ‘한미리스’라는 리스 회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요.
2000년도에 이쪽 창투업계로 넘어와서 이캐피탈, 무한투자, 코웰 창투, 메리츠캐피탈, 대한투자파트너스를 거치고, 현재 경남벤처투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존경하는 투자자와 투자철학은 무엇인가요?
하워드 막스라는 분인데요. 그분이 상전벽해라는 개념으로 지난 50년 동안의 투자 철학을 정리하셨죠. 말씀하신 것 중 투자에 관해서 공부할 때 역사도 굉장히 중시해야 한다는 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Q. ‘인생 최고의 딜’은요.
트론텍이라는 회사인데요. 공장을 열 때마다 불이 났어요. 그것도 두 번이나 났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거의 망가질 지경이었고, 투자자도 전부 다 포기를 하고 있었죠. 그러다 12군데였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중간에 다른 투자자들이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투자에 대한 조건까지 저희가 대신 협상해서 궁극적으로는 결국 상장을 하게 됐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더욱 적극적인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배우게 됐어요.
Q. 창업가들을 만날 때 항상 하시는 질문은요?
초심을 잃지 말아 달라는 말씀을 꼭 드리면서 부연 설명을 하는 게 ‘인터레스트’에 대한 질문입니다. 인터레스트는 영어 사전에서 관심과 재미 그리고 이자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잖아요. 창업자들이 본인의 인터레스트는 무엇이고, 투자하는 사람들의 인터레스트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그 부분이 회사 운영이나 결과를 내는 데 있어서 굉장한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그 부분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Q. 대표이사님께서 선호하시는 창업가 스타일은?
성향을 본다면 겸손하시고 주도면밀하신 분을 선호하는 편이에 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분들은 성과를 내기는 하는데 그 성과를 투자자들하고 나누지 못하는 거로 저는 판단 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그 옆에 조력자가 있는지 이런 부분을 굉장히 중요시하게 보고 있습니다.
Q. 기술-대표-시장 중 중요한 순서대로 나열한다면요.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요. 그 중요도는 50% 이상입니다. 굉장히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여러 가지 성장 가능성이 많은 조직이나 기업도 봤었는데 결국은 운영하는 사람에 대한 공감이 없이는 결과를 내지를 못하더라고요. 사람이 첫 번째고, 다음으로 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술이 얼마나 적절성이 있는지, 그 기술로 어떤 개발을 해나가는지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세 번째로 시장에 대한 부분은 결국 사람이나 기술이 시너지를 내는 곳은 시장을 통해서 폭발하는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시장을 세 번째로 보겠습니다. 어떤 트렌드가 왔을 때 그 안에서 성공하는 분들을 보면 결국은 누구나 성공하는 게 아니고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가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단순히 벤처 투자해서
돈 버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역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회사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트업 대표의 IR은 어떤 것인지?
얼마 전에 저희가 IR을 하고 투자를 한 기업인데요. 그분은 굉장히 핵심적인 단어로 말씀을 해주셨고 심사역들이 질문하는 것에 대해서 막힘없이 설명을 해주셨어요. 본인이 말하고 싶은 것보다는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것에 중점을 두셨고 그 안에 충분히 자기의 의견과 기술적인 부분을 녹여서 가지고 오셨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충분한 노력과 고민을 했다는 판단이 됐고, 그런 분이라면 저희가 신뢰를 드리고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화려한 IR 보다는 정말 투자자들이 듣고 싶어 하는 핵심을 짚어서 얘기해 주시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Q. 수많은 섹터 중 처음으로 웹툰 기업에 투자하시게 된 배경과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첫 번째로 투자한 웹툰 기업이 창원에 있는 대학교에 웹툰학과를 만들어서 지역에 있는 젊은이들을 채용하는 부분이 있었고요.
저희가 투자하는 시점에서 저희 이외에도 다른 투자자들 합쳐서 한 100억 정도 투자되는 기업이었어요. 그리고 서울 쪽에서 이 회사가 본사를 경남으로 옮기면서 웹툰 만드는 작가나 스태프들이 이쪽에 작업실을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지역 경제에도 많은 자극을 주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1호 투자로 결정하게 됐어요. 또 한 가지는 여기 와서 보니까 제조 베이스는 많은데 콘텐츠와 관련된 베이스가 많이 없었어요. 그래서 상징적인 의미로 콘텐츠 기업을 통해서 앞으로 이런 투자도 많이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취지도 있습니다.
Q. 수익을 내기 위해 어떤 투자 전략을 가지고 갈 예정인가요?
지역 펀드는 환경적인 영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지역 펀드들은 서울에 있는 운용사가 AUM을 확보하기 위해서 일회성으로 지역 펀드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펀드의 운용이나 투자에서도 일회성에 그치고 후속적인 연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가 지역에 소재한 창투사로서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많이 만들고 후속 투자와 동반 투자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 지역에서 창업하신 분들이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 펀드를 만들었을 때 지역 펀드를 만드니까 지역 기업에 투자한 창투사에서 많은 제한이 있었어요. 괜찮은 기업들이 많은데 그 투자를 해줄 수가 있냐고 그래서 연계해서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저희가 투자한 금액 대비 보통 한 10배 정도의 동반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수익률이나 성장 잠재력에서도 많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이것까지 해봤다 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심사역들한테 가장 강조하는 것은 현장에 대한 부분을 항상 중시하라는 얘기를 합니다. 서면보다도 회사를 방문해서 월 계획표에 쓰여 있는 내용이라든지, 직원들이 대표에 대해서 어떤 얘기들을 하고 있는지, 재무 담당 실무 직원은 어떤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지 등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있어요. 업체들에 대해서 설립 시점부터 현재 시점까지의 사업계획서라든지 세무조정계산서, 재무제표, 주주 명부 그리고 투자계약서 이런 부분들을 전부 다 준거해서 실제로 지금 시점이 아니라 미래에 어떤 행동을 할 건지에 대해서 분석하는 편입니다.

Q. 아깝게 투자 기회를 실기한 기업이 있나요?
제가 투자 관련 강의를 할 때 가끔 야놀자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 니다. 사실은 2010년대 초반의 야놀자는 투자사들로부터 관심받지 못하는 기업이었어요. 근데 2016년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후, 약 2조 3천억 정도 투자가 됐고 종합 레저 기업으로 대변신이 됐죠. 그냥 단순히 어떤 산업에서 수익을 내고 IPO를 성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기업이 있는데 그런 기업들은 좀 더 자세히 검토하고, 많이 발굴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Q. 경남벤처투자에 대한 자랑 두 가지만 말씀해 주신다면?
‘지역에 투자할 기업이 별로 없다’, ‘투자해도 수익이 나기 어려울 것이다’, ‘여기서 일할 사람을 어떻게 뽑겠냐’ 등 걱정하는 소리가 많았는데, 다행스럽게도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저희가 사람도 순탄하게 구했고 투자라든지 펀딩에 대해서도 순탄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함께 하는 구성원들이 축복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투자 기업이 저희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계속 순항하는 중이거든요. 또 단순히 벤처 투자해서 돈 버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역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회사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떤 VC로 기억되기 원하나요.
이쪽 업계에서 현재 20년이 넘는 동안 신규 투자도 많이 하긴 했지만, 구주 투자 쪽으로도 전문성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우리가 지금 빅 세컨더리, 소위 말하는 프리IPO 주식들 이런 쪽에 세컨더리가 많이 치중돼 있는데 그 이외의 스몰 세컨더리 분야에도 충분히 영역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분야에 중앙 수비수 같은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남벤처투자가 지역에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이 지켜봐 주시길 바라며 지역에서 충분한 성과를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LP로 참여하시는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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