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PEOPLE
요람에서
글로벌까지,
기업의
전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VC
IBK벤처투자 조효승 대표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오거나 가뭄으로 대지가 타들어갈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건 아직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어린 식물들이다. 마찬가지로 벤처 스타트업은 고금리 시대에 경제 상황마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더 일찍, 더 깊이 데스밸리를 겪을 수 있다. IBK벤처투자의 조효승 대표는 이들 초기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아름드리 피워낼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Q. 신규 회원사 가입을 축하드립니다. IBK벤처투자와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IBK벤처투자는 벤처투자시장에 지속적인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자본금 1,000억 원으로 설립된 IBK금융그룹의 아홉 번째 자회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사로서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미래성장분야에 주도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딥테크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할 것입니다. 정부 육성산업에 투자하는 정책형 VC의 소임을 다할 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신기술을 가진 회사에 투자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입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부문에 강점이 있고, 특히 2025년까지 모험자본 2조5천억 원 이상 공급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여 벤처기업 밸류업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모회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여,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저는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 본부장, 우리자산운용(現 키움 투자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PE본부 본부장, SKS PE 전략투자 사업부문 대표 등을 두루 역임하면서 금융업계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Q. IBK벤처투자의 협회 가입 계기, 그리고 이로 인한 시너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투자자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당연히 협회 가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투자 이후 타 VC와 공동 투자한 기업들에 대해 IBK금융 그룹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성장 단계별 액셀러레이팅 지원을 하겠습니다.
Q. IBK기업은행, IBK투자증권 등과는 어떤 협업이 이뤄지나요?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모든 성장 과정에 관여하는 국책은행입니다. 그렇기에 협력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일례로 IBK기업은행에서 운용 중인 IBK 창공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초기기업에 대한 발굴 및 육성 부분에서 협력할 것입니다. 또한 IBK벤처투자에서 투자한 기업들이 IBK기업은행을 통해 융자·벤처대출 등 자금 측면뿐 아니라, 컨설팅과 같은 비금융 서비스 등까지 종합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IBK 투자증권은 Pre-IPO 기업에 특화된 증권사이므로 IPO 지원 및 M&A 자문 측면에서 강점을 발휘하여, 초기 스타트업들의 엑시트 플랜 실현 부분에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초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실 계획인가요?
벤처기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초기 기업들에 대한 자금 공급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IBK벤처투자는 창업초기펀드를 결성해 초기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상승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원할 예정입니다. 딥테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입니다. 바이오, 기계·소재·화학, ICT 분야 등 특정 산업 영역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Q. 초기 스타트업을 분석하고 평가할 때 어떤 점을 더 꼼꼼하게 보시나요?
초기 스타트업은 아직 유의미한 결과를 산출하는 단계는 아니다보니, 정량적 지표보다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비전, 시장의 수요가 충분한 산업과 기술을 영위하는지 등의 정성적 내용들을 보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가 창업 후 걸어온 행보들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확실한 비전과 목표 의식을 가지고 사업을 발전시켜 왔는지 등을 보면서 투자에 대한 확신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Q. 1996년부터 벤처투자 분야에 몸담고 있으셨는데요. 당시와 비교했을 때 현재는 어떤 점들이 달라졌다고 보시나요?
솔직히 초기에는 투자하기 겁이 많이 났습니다. 투자 생태계 전반에 성숙도가 떨어졌고, 투자 검토 기업이 과연 괜찮은 곳인지 판단할 수 있는 레퍼런스 자체도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금융권, 산업계 등 훌륭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고, 과거 대비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또한, 벤처기업 평가 및 투자에 대한 체계적 시스템이 구축됐고, 대기업과 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에서 창업기업 육성 지원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VC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체계적 벤처기업 육성이 가능해졌고, 한국의 벤처투자 생태계는 자연스럽게 질적 성장을 지속해 왔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스타트업 하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세계 10위권에 올라 있고, 투자 영역은 모바일과 플랫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항공우주 같은 딥테크 분야부터 제조·농업에 이르기까지 저변이 확대됐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펀더멘탈(거시적 경제지표)이 과거에 비해 강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벤처기업의 미래는 ‘글로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준비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지 여부는 투자 유치는 물론 사업 성공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한정적인 내수시장을 넘어서서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들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보입니다.
Q. 투자원칙을 세 가지 정도 꼽아주신다면?
기업이 타겟으로 하는 시장의 규모가 충분히 큰지를 살펴봅니다. 기술과 제품이 아무리 뛰어나도 소비자가 충분하지 않다면 해당 기업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은 사업 아이디어를 진취적으로 실현하는 창업자의 도전 정신을 봅니다. 제품화하고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세팅하는 데 있어 이러한 덕목이 발휘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경쟁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 따져 봅니다. 기술적 해자가 있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 수익성, 성장성 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Q. VC로 일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투자기업이 투자자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데스밸리를 잘 극복하고 상장까지 성공했을 때입니다. IB와 PE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성취감과는 또 다른 종류의 큰 기쁨이었습니다. 반대로 힘들었던 순간은, 기업이 외형적 성장을 이루고 일정 단계를 넘어갔음에도 창업자가 독단적으로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려 어려움을 겪게 됐을 때입니다. 애정을 가졌던 기업이었는데, 상장 직전에 그렇게 되는 걸 보며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Q. 최고의 인생 딜을 꼽아주시고, 여기에서 체득하신 교훈은 무엇인지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크리스탈지노믹스(現 CG인바이츠) 딜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기업은 자금난을 겪으며 큰 위기를 겪었지만 우수한 인력들이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에 열정을 갖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포기하지 않고 일본 투자자들의 자본을 유치했으며 매출처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이 기업은 데스밸리를 넘고 잘 성장해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이 되었습니다. 어떤 기업이든 항상 데스밸리를 겪게 되지만, 그때마다 CEO는 오픈 마인드의 자세로 글로벌적 시각을 갖고 사업을 운영해야 합니다. 또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때 이러한 부분들을 숨기지 말고 투자자들과 함께 논의하며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Q. 어떤 VC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글로벌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벤처 생태계를 지원하고 싶습니다. 벤처기업들이 단기적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다려 주는 VC’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후배 VC들이 참고하면 좋은 팁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많이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삶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바탕으로 깊은 인문학적 통찰을 지속해야 합니다.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적 지식을 기반으로 어떠한 트렌드가 주류가 될지 꿰뚫어 보는 예리한 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개별 딜을 볼 때 긍정적인 이야기보다는, 네거티브한 내용을 많이 들어야 합니다. 정보에 대한 편식 없이 객관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리스크 포인트를 생각해야 합니다. 아울러 딜소싱할 때에는 바텀업보다는 탑다운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개별적으로 봤을 때 우수한 기업으로 보일 지라도 산업의 성장성, 시장 규모, 정책 동향 등 거시적 측면에서 봤을 땐 좋은 기업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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