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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VC도 글로벌로 나가야 할 때입니다
LG트윈스 우승만큼이나
여전히 성장에 목말라 있는 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김제욱 부사장

2023_11 vol.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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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글로벌, 기술혁신” 작년 한 해 연봉킹으로 가장 핫했던 김제욱 부사장이 꼽은 3가지 비결 키워드이다. 은퇴하기 직전까지 최대한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나고 일 잘하는 실무형 VC로 남고 싶다는 김 부사장. 앞으로 일 잘하는 VC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이미 이루어진 것 같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김제욱 #연봉킹 #B2B,글로벌,기술혁신

Q.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VC 디스커버리> 매거진 구독자 여러분. 올 한 해 고생많으셨다는 이야기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김제욱 부사장입니다. 반갑습니다.
Q. LG트윈스 찐팬으로 알고 있습니다. LG트윈스 29년 만의 우승 축하드립니다.(웃음)
감사합니다. 29년 만의 우승이 믿기지가 않네요. LG 찐팬으로서 이번에 우승하기를 정말 간절히 믿고 바랐었는데 실제로 우승해서 매우 기쁩니다. 개인적으로 4승 1패로 LG 트윈스가 시리즈 우승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예측대로 끝맺음이 잘 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Q. 작년 업계에서 ‘연봉킹’으로 가장 유명한 VC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올 초부터 마라톤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네다섯 번정도 한 7~8km 이렇게 뛰거든요. 운동을 자주 하다 보니 잠을 잘자게 되고 훨씬 날씬해졌고 그러면서 의사결정이나 이런 것들이 훨씬 건강하게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건강을 굉장히 신경 쓰고 있고 앞으로도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부사장님 포트폴리오를 보면 굉장히 화려합니다. 부사장님만의 비결이 있다면요?
비결이라기보다 사실 투자 분야를 계속 좁히고 있어요. 플랫폼 기업에 10년 전부터 투자했었고, 지금은 B2B 소프트웨어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 안에서 세계 시장도 관심을 갖고 더 깊게 투자하려고 합니다. 우리 후배 심사역들한테도 그런 질문을 받으면 항상 똑같이 얘기합니다. 한 분야에 포커스를 하고, 섹터는 더 줄이고, 그다음에 지역은 조금 넓히자. 그래서 글로벌에서 가장 좋은 기업을 찾아서 투자하라고요. 그게 이제 한국이면 가장 좋겠죠. 한국이 아니라고 해도 출장도 많이 다니고, 글로벌의 유사한 섹터들, 기업들을 계속 만나고 네트워킹 하는 게 한국에 있는 창업자들에게 투자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고 있고요. 그리고 이미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들의 성장을 서포트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글로벌의 경험들을 나누는 게 중요하게 해야 되는 일인 것 같아요.
이렇게 분야를 줄이다 보면 만나는 기업이 더 줄어들지 않겠냐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B2B 소프트웨어’ 기업이면 훨씬 많은 창업자들이 만나고 싶어 하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좋은 기업들을 초기부터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섹터를 좀 더 날카롭게 줄여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가 잘 모르는 섹터는 과감하게 보지 않고, 경험이 많은 포트폴리오 섹터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에게 잘 만든 제품을
세일즈하고 고객사로 얻고
스케일업 되고 또 한 번 커지고
또 더 큰 꿈을 가지고 키우는 모습을
보면 존경심이 절로 들어요.


Q. VC도 글로벌화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십니다.
우선 저부터도 그래야 되는데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글로벌을 알아야 우리가 투자하는 한국 회사들이 글로벌로 잘 갈 수 있고 저희 네트워크를 통해서 갈 수 있고 비전을 같이 심어줄 수 있고 비슷한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정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경험하고 글로벌 투자자들도 만나고 글로벌 스타트업들을 만나서 견문을 넓히는 게 너무나 중요한 것 같아요. 올해 같은 경우에 일본도 5번 정도 간 것 같고 미국도 다녀왔고 앞으로 좀 더 갈 예정인데요. 조금 더 큰 시장에서 글로벌에서 활동 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면 훨씬 이제 본인의 에너지도 커지고 꿈도 커지고 회사를 바라보는 눈 그리고 본인이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와 회사의 목표도 훨씬 크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섹터, 좋아하는 섹터에 글로벌 투자자들, 스타트업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어서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에이티넘에서 첫 해외 LP를 유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에이티넘도 역사가 36년이 된 회사인데 글로벌 LP가 없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글로벌 LP가 생겼어요. 아마 앞으로는 조금 더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분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여러 좋은 B2C 플랫폼 기업들, 유니콘 데카콘이 많이 나왔고 좋은 엑싯 사례들도 만들어졌는데 이제 B2B 단계에서 좋은 기업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글로벌 LP도 당연히 국가별로 리서치를 많이 하기 때문에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저희 같은 한국의 로컬 VC가 글로벌 자금을 운영하고, 그 자금을 좋은 스타트업에 투자해서 또 그분들이 글로벌로 갈수 있는 이런 선순환이 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글로벌 LP가 생겼다는 의미는 저희 또한 굉장히 글로벌화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트워크가 생기는 거고요. 또 포트폴리오 기업들에게 많은 부분 공유해 줄 수 있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성장의 드라이버라고 생각합니다.
Q. 가장 놀라게 한 창업가가 있다면요.
여러 창업가가 생각나지만 여전히 놀라운 회사는 약 10년 전에 투자한 ‘클로버추얼패션’인데요. 2014년 펀드에서 첫 번째로 투자한 곳인데, 처음 투자했을 때는 거의 매출이 없었는데 지금은 연간 매출액이 600억을 바라보고 있는 회사입니다. 옷을 만들 때 3D로 디자인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고, 이 회사의 첫 고객 사가 루이비통이었어요. 그 뒤로 우리가 잘 아는 아디다스, 유니클로, 자라, 휴고보스 등 미국·유럽의 큰 브랜드들을 클라이언트로 만들었죠.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거의 이제 압도적인 1등 회사가 되는 것들을 지난 10년간 목격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똑같은 건 항상 회사의 제품을 고민하고, 고객의 이야기를 반영하고, 클라이언트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서 매출이 확대되고. 굉장히 베이직한 것인데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하는 게 굉장히 놀랍죠. 사실 지금도 계속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고민하며 다른 영역들을 계속 창출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10년 뒤 기대되는 회사도 ‘클로버추 얼패션’입니다. 지난 10년을 봐왔는데, 앞으로 10년은 훨씬 더 큰 문제를 담대하게 풀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기대도 많이 되고, 지켜보면서 저 또한 많이 배운 회사입니다.
Q. 창업자들을 만날 때 항상 하시는 질문은요?
어디까지 가고 싶은지를 항상 물어봐요. 본인이 어디까지 가고 싶은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작은 문제보다는 크고 어려운 문제를 푸는 창업자를 굉장히 선호합니다. 그냥 1~2년 투자할 게 아니기 때문에 5년, 10년, 그 이상 또 같이 갈 창업자에게 투자하는 것이기에 어디까지 가고 싶은지를 물어보고 있어요. 기존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시작은 작았지만 지금 큰 문제를 풀고 있는 기업도 굉장히 많거든요. 창업자들에게 저는 그게 가장 궁금해요. 창업자와 팀이 어디까지 가고 싶은지, 그 꿈의 크기, 문제의 크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최단기간 투자를 결정한 스타트업은요?
‘마크 비전’이라는 회사인데요. 위조 상품을 AI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신고까지 해주는 AI 기반의 IP 프로텍션 기업인데, 처음 만나서 납입까지 2주 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의사결정은 일주일만에 했었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배경이 제가 좋아하는 세 가지를 다 갖고 있었어요. B2B에서 큰 문제를 푸는 회사, 그리고 그걸 글로벌 수준에서 푸는 회사, 그리고 가능하다면 AI나 디지털 기술로 프로덕을 혁신하는 회사, 이 세 가지가 저희한테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인데 마크비전은 그 세 가지를 다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가장 원하는 조건을 갖춘 회사여서 의사결정도 빨랐고, 또 저희의 모습을 보고 이인섭 대표도 에이티넘을 선택해서 매우 빠르게 의사결정을 한 케이스입니다.


Q. 반대로 최장기간 투자를 결정한 스타트업은요?
매우 아이러니하게도 ‘두나무’입니다. 사실 이제 송치형 회장과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기에 2012년에 바로 찾아왔었는데 그때는 투자를 못했죠. 그렇게 2년이 지나서 2014년에 투자 기회가 또 왔었는데 그때도 투자를 하지 못했어요. 그때가 제 기억에 2014년인데 고성장 기업 투자조합으로 2~300억 정도 굉장히 큰 조합을 만들었는데 너무 초기 기업에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서 그때도 이제 투자를 또 거절했었죠. 다시 1년이 흘러서 2015년 중반에 투자를 진행하게 됐어요. 그래서 처음 투자 기회가 있었던 시절 대비 3년이 지나서야 이제 첫 투자를 하게 됐는데 당시 제 믿음이 부족했던 거죠.(웃음)
Q. 나의 최고의 스승은 스타트업이라고 늘 이야기하십니다.
스타트업에서 사실 굉장히 많이 배워요. 대표님들한테 배우는 게 너무나 많고 정말 어려운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에게 잘 만든 제품을 세일즈하고 고객사로 얻고 스케일업 되고 또 한 번 커지고 또 더 큰 꿈을 가지고 키우는 모습을 보면 존경심이 절로 들어요. 저는 항상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성장에서 많은 걸 배우고, 인사이트를 얻고, 저희 회사에 그런 DNA나 태도 등을 심사역들과 나눌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어떤 VC로 기억되기 원하나요.
은퇴하기 전까지 현장에서 최대한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나고 또 글로벌에서 또 좋은 네트워크를 발굴해서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요. 그래서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VC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그런 실무형 VC, 실무 제일 잘하는 VC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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