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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 산을 오르는
표범처럼
노력을 멈추지 않는

하이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권준희

2023_04 vol.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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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넘는 오랜 경력을 보여 주지만 항상 배워야 할 것과 도전해야 할 것이 많다는 하이투자파트너스의 권준희 대표이사는 킬리만자로 산을 오르는 표범처럼 부단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는 VIP로 무장된 벤처캐피탈리스트 권준희 대표이사의 열정 이야기를 들어본다.


#하이투자파트너스 #권준희 #VIP #VC

Q. 구독자분들께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VC Discovery 독자 여러분. 저는 DGB 금융그룹계열 벤처캐피탈인 하이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권준희입니다. 이렇게 VC Discovery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반갑습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는 VC란?
벤처캐피탈은 어원 그대로 모험자본이란 뜻이고, 모험자본이란 아직은 일반화되지 않았지만 기존 산업과 기술의 한계를 깨고 획기적인 사회적, 산업적 진보를 할 수 있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에 투자를 하는 자본이란 의미입니다. 기본적 성향이 실패의 가능성도 많기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합니다.
제가 선호하는 벤처 창업가는 VIP로 무장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V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미래에 대한 예지와 예측, Vision입니다. I는 Imagination으로 풍부하고 날카로운 상상력으로 Vision을 구체화하고, P는 Passion으로 Vision을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 열정 덩어리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Vision을 담은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강력하게 개발하고 사업화를 통해 구체화하는 강력한 열정을 가지고 실행해 나가는 창업가를 만들어 내는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합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는 투자하는 순간부터 투자기업이 VIP DNA를 잃지 않게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VC로써 나에게 점수를 준다면?
스스로를 평가한다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지만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70점 정도이지 않을까 싶어요. VC 경력 23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배워야 할 것과 도전해야 할 목표들이 많이 남아 있단 생각이 듭니다. 스티브잡스가 ‘I’m Still Hungry!’라고 얘기한 것처럼 전 아직도 세상을 변화시킬 스타트업을 찾는데 배가 고프고 나머지 30점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70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Q. 대표님의 인생딜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신다면요?
벨류업 과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수젠텍이 기억에 남습니다. 수젠텍은 COVID19 항체 신속진단키트로 유명해진 체외 진단전문 업체인데요. 수젠텍의 창업자인 손미진 대표님을 2016년에 처음 만났습니다.
글로벌 진단시장의 경우 제약바이오시장과 마찬가지로 스위스의 로슈나 미국의 애보트 등 글로벌빅파마의 자회사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좋은 키트를 만들어도 글로벌빅파마의 유통망을 잠식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의구심이 있어 보수적 견해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 수젠텍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손미진 대표님의 명확한 비전과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 미래 시장에 대한 확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투자자로서 기업에 대한 단단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 창업자가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판단해 기존에 제시한 금액보다 두 배의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수젠텍이 성장 하리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줄다리기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기술개발에 매진하라고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합니다. 저희는 곧바로 손미진 대표님을 만났고 수젠텍이 만든 결핵 진단키트 기술을 응용해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지를 제의했습니다. 이후 손미진 대표님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회사 R&D 역량을 총동원하여 항체 기반 신속진 단키트를 빠르게 만들어냈고 FDA와 유럽인증을 획득하며 이례적인 매출 증가와 글로벌 인지도를 쌓으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에 발 빠르게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며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문장을 제게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던 가장 기억나는 딜입니다.


Q. SVB 파산부터, 유례없는 금리 인상 등 위기 상황에서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조언해 주신다면요?
SVB는 2008년 이후 지속된 저금리 시대가 더 지속될 거란 판단에 대규모로 잉여자금을 미국 국채에 투자했던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팬데믹이 끝나가는 무렵인 22년 하반기부터 유동성 파티의 부메랑인 인플레이션에 발목을 잡히며 자이언트스텝, 빅스텝을 밟으며 급격하게 금리를 올렸고 이 때문에 미국 국채의 가격이 곤두박질치게 되었습니다. SVB는 여기서 거액의 미국 국채 투자손실을 보게 되었고, 이에 불안을 느낀 예금자들이 예금을 인출 하자 SVB 손실을 보며 미국 국채를 매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자 결국은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며 파산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벤처펀드 출자를 포함한 대체투자 예산이 많이 줄어 들어 벤처기업에 집행되는 벤처투자액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었습니다. 저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22년 초부터 혹독한 겨울이 올 것이라고 얘기하며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한번 재정립하고 살아남기 위해 회사가 최우선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할 마일스톤을 설정하여 우선순위를 정하고 필요하면 과감하게 조직을 축소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겨울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지금 드릴 수 있는 조언은 무조건 견뎌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언젠가 봄은 찾아옵니다. 이 시기에 다시 한번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비즈니스 모델과 실행계획, 시장을 재점검하고 부족했던 무언가를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올해 상반기 중에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공격적 금리 인상의 부작용과 후폭풍이 그 이후 경기침체를 걱정해야 하는 시그널도 함께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글로벌 벤처 생태계는 과거와 다르게 많이 성장하고 또 성숙해졌습니다. 이미 모든 자산시장에서 디밸류에이션이 이루어졌다는 징후가 보이고 있고 금리가 정점을 찍으면 벤처캐피탈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상승주기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거라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Q. 어떤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롱런하나요?
제가 2000년에 VC 업계로 입문하며, 그 당시부터 교류하며 알고 지낸 많은 분이 지금도 주요 VC에서 대표이사를 맡으시거나 CIO 역할을 하시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분들에게서 발견되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대한 공부와 도전을 멈추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 대해 친숙함의 편리를 택하지 않고 새로이 배우고 알아 가는 수고로움을 택하십니다.
두 번째, 우문현답을 잘하시는 분들입니다. 우문현답은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뜻입니다. 잘못된 선입견을 품고 있는 분들은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책상에서 보고서를 쓰는 사람으로 오해하는데 롱런하신 분들은 다 현장을 발로 다니며 벤처기업 현장을 누비신 분들입니다. 현장 방문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산업변화와 기술의 진보에 대한 인사이트를 구축하셨다고 생각됩니다.
세 번째는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입니다. VC 비즈니스는 ‘긍정의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롭고 도전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갓 창업한 스타트업에게 웰메이드된 재무제표를 기대하며 사업이 잘될지 의문을 제기하면 노답입니다. 필요한 분석은 냉철하게 판단해야겠지만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불신한다면 벤처투자를 아예할 수 없습니다.

Q. 어떤 VC로 기억되고 싶나요?
저는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같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업계에서 20여 년을 지내온 벤처캐피탈리스트이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고 올라야 할 산이 있는 미완의 인생입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란 노래 잘 아시죠? 가왕 조용필님이 부른 노래인데 노랫말이 남자의 야망과 고독을 킬리만자로를 오르는 표범에 비유한 깊은 뜻이 있는 노래입니다.
벤처투자는 시장의 변화를 포함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그 시장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혁신성을 가진 기업을 찾고 투자를 결정하고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결정에 대한 의심을 반복하며 투자기업과 동행을 하는 과정입니다. 투자기업이 성공했을 때의 희열도 있지만 실패했을 때의 아픔은 성공의 희열보다도 클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 실패를 극복하고 또다시 한 걸음 나아가야 하는 것이 킬리만자로 산을 오르는 표범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아직도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데 인터뷰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금리, 고물가로 경제가 활력을 잃어 가고 굿 뉴스보다는 배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시기라 많이 의기소침하고 마음이 힘들겠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다가오는 여러분의 인생의 봄날을 기다리며 긍정적인 마인 드를 잃지 마시고 매일 스스로 격려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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