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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특성을 살리고
마음으로 투자하는
관계의 VC

인라이트벤처스 김용민 대표 파트너

#인라이트벤처스 #김용민 #로컬투자 #VC

일반 기업과 공기업, 대기업의 CVC까지 다 겪은 산전수전의 VC가 있다. 인라이트벤처스 김용민 대표 파트너가 그렇다. 배운 것들을 누군가에게 알려주며 소통하고 싶고 관계를 맺어가는 부분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리 편집실
Q.‌ ‌‌구독자분들께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VC Discovery 독자 여러분. 저는 인라이트벤처스의 김용민 대표 파트너입니다. 저희 인라이트벤처스는 근본을 가진 회사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희 회사는 각기 다른 색채들을 가지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과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다양한 채널링들을 만드는 부분들을 잘한다고 주변에서 이야기해요. 사실 저희가 추구했던 바도 우리한테 투자받는 회사들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부분들의 다양한 연결고리를 먼저 뛰어다니고 다양한 색채들을 융합시켜서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투자를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걸 집중하는 게 맞을 텐데 저희들이 하는 벤처캐피탈의 역할은 같이 호흡하면서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근본을 가장 충실하게 이루고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시라고요?
A. 저는 첫 직장을 대기업에서 시작해서 벤처캐피탈, 자원투자 같은 다양한 것도 배워보고 공기업에서도 일해보면서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해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배운 것들을 통해 관계를 맺어가는 부분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UN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2년 전에 관련된 기관들하고 얘기할 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글로벌하게 진출할 수 있는 임팩트형 펀드를 만들고 싶어요’라고 해서 시작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정세가 바뀌어서 작년 말부터 ESG라는 게 핫하게 되다 보니까 최근에는 ESG 쪽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이 가지고 있는 기후 기술을 개발 도상국 아세안 권에 있는 개발 도상국 다섯 개 국가에 이전시켜주면서 현지에서 조인트벤처를 만들어서 사업을 하면 투자해 주는 형태입니다. 런칭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분야에 발자취를 찍었다는 자긍심이 생길 것 같아요.

  • Q. ‌내 인생 최고의 투자는?
    A. 벤처캐피탈의 방점은 투자받는 사람이 성장하고 투자받는 사람과 호흡해야 하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그때그때 소통이 잘 되면서도 회사가 투자받고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이는 곳이 지금 최고의 투자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최근에는 자율 주행 업체 중에 뜨고 있는 오토노머스에이투자가 제일 좋았어요. 해외에 있는 투자자를 만나러 가면 대표가 발표하거나 파트너들이 발표해야 하는데 저한테 바로 전전날 양해를 구하는 거예요. 같이 따라가는 마케팅 직원이 너무 발표하고 싶어 해서 기회를 주기로 했는데 실례가 되지 않겠냐라고 해서 직원이 잘할 수만 있다면 괜찮다고 이야기했어요. 다행히 결과가 나쁘지 않았어요. 투자자들도 굉장히 좋아했고 발표도 깔끔하게 잘했고 열심히 한 흔적도 보였어요. 그리고 발표한 직원과 함께 자축해주는 팀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이처럼 회사가 수천억 밸류로 올라가고 하는 것들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있는 구성원들이 각자의 꿈을 이룰 기회를 서로 나눌 수 있는 회사가 있다는 게 저한테는 제일 중요한 포트폴리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관계라는 것 자체가 소통이라는 의미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고
내가 부족한 것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 거냐라는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 보니까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Q. 로컬 투자를 바라보는 선입견은 무엇이고 어떻게 깨야 할까요?
A. 4개월 동안 일주일에 하루 정도 빼고는 거의 대구, 경북 지역에서 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하루는 아침 8시부터 저녁 12시까지 앉아서 샌드위치 먹으면서 한 시간마다 계속 미팅할 때도 있었어요. 기업 협회 같은 곳에 가서 리스트를 받아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의 업체들을 직접 찾아가서 만나기도 했어요. 근데 그곳에서 제가 느낀 건 삼성에 있거나 현대에 있을 때 필요했던 기술들이 쓰이는 경우가 꽤 많았어요. 단지 그게 어느 정도 고도화가 되거나 아니면 맞춤 제작돼서 그쪽이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느냐에 대한 것들이 부진했던 거죠. 그래서 ‘업체가 없는 게 아니라 도움을 덜 받았거나 쳐다보지 않아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컬의 특성상 시장이 작기 때문에 글로벌로 납품해야 할 때는 어떤 루트로 통해야 하는지 등의 시장 이슈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할 때 그런 이슈들은 투자자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거나 투자자가 모은 LP 중에 도와줄 곳이 있다면 성공 가능성은 커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로컬은 지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잖아요. 로컬 투자는 그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들을 찾아내 가는 과정이에요. 시장에 맞게 분석하고 연결할 수 있다면 로컬이라는 이슈 때문에 한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주요 기관이 ‘우리는 안돼’라는 편견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들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 Q. 지역별 창업 생태계 특징을 설명해주신다면?
    A. 저희 인라이트벤처스는 기본적인 펀드 구조로 따지면 수도권 외에는 거의 가지고 있는 회사예요. 그러다 보니까 지역에 대한 특성들이 저희한테 많이 다가와요. 대구하고 광주는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부품 소재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들이고 한두 개의 대기업이 전체적으로 끌고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대구는 예전부터 자동차 부품 사업들이 큰데 최근에는 LG 디스플레이 사업이 큰 구미로 연결되는 연결고리가 있어서 핸드폰 사업 관련된 통신 부품 사업들이 많이 늘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대기업들이 수주를 두고서 정밀하게 만드는 정밀 제조 산업들이 굉장히 발달해 있습니다. 창원이나 부산으로 내려가면 예전에 유통이 들어가거나 아니면 일부 대기업 한두 개가 연결돼서 됐던 지역이라 딱 그 사업을 하고 있어요. 바로 납품하겠다는 생각이 강해 그 사업 외에는 보질 않아요. 앞서 대구나 광주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유통하는 본사들이 다 서울에 있는데 경남에 내려가면 움직이고 있는 산업의 주체가 되는 대기업이 다 그 지역에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바로 그 기업과 관련된 밴더가 형성되는 형태의 사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남이나 전북으로 가면 아무래도 농업이라든지 1차, 2차 사업으로 연결되거나 바이오 연구개발 사업으로 연결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에 있는 대기업이나 아니면 기존 산업에 따라서 지역별 특징이 굉장히 나눠집니다. 통계상으로는 수도권과 대전을 빼면 10% 정도만이 나머지 지역에 투자되는데 너무 작은 규모예요. 개발 연구소나 과기원, 기계 부품 연구원, 전자 연구원 등에 좋은 연구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협업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Q. ‌‌ 로컬기업 성장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로컬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협업으로 기술을 키우고 좋은 아이템을 만들어도 백오피스가 굉장히 미흡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가 담당했던 에임트의 경우도 백오피스부터 확충했어요. CFO 또는 총무, 특히 회계나 일을 운송하는 등의 일을 마케팅을 해줄 수 있는 인력부터 먼저 뽑고 안정시키자고 했습니다. 이런 백오피스 확충으로 누릴 수 있는 부대 효과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대표의 시간이 많이 줄어요. 대표의 역할은 커뮤니케이션이에요. 기술 기업 같은 경우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의 방향성과 엔지니어들이 가진 기술의 방향성이 다르거든요. 이런 기술의 방향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이런 부분을 대표가 전담하지 않아도 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첫 번째 효과예요. 두 번째로는 일하는 개발자들도 마음의 안정을 두고 서포트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하거든요. 일반적인 회사들은 서포트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일하다가 나중에서야 서포트 시스템을 부랴부랴 갖추는 경우가 많아요. 회사의 규정, 근로계약과 같은 시스템들이 잘 갖춰졌을 때 비로소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이슈가 없이 지나갈 수 있고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운영 조직들이 안정화가 되면 내가 만든 걸 팔아줄 사람이 생기고 내가 조금 일을 못하더라도 메꿔줄 수 있는 사람이 생겨요.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바로 엔지니어한테 연락이 오는 게 아니라 막아주는 사람도 생깁니다. 그게 회사가 안정화되는 가장 첫 번째라고 생각해요. 집에 와서도 회사에 있었던 동료들과 같이 일했던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면서 다음의 편안한 기획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회사는 성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Q. ‌ 끝으로, 나에게 있어 투자란?
A. 투자는 저한테는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가족이라는 말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너무 행복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나빠질 수도 있어요. 사실 가족을 이루는 것은 포용에 있거든요. 투자도 이런 관계를 만들어내는 형태라고 생각해요. 결혼 서약서와는 다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투자라는 관계를 통해서 서로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같이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가족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거예요. 제가 추구하는 관계라는 형성에서 투자는 제 가족을 형성하는 하나의 매개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명제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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