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PEOPLE
새로운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김남기 대표이사
‘마이다스의 손(Midas Touch)’은 연이은 성공으로 주목받는 기업가에게 자주 쓰이는 은유다. 하지만 손에 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는 신화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현실판 마이다스의 손을 가지려면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가져야 하고, 이 능력은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의 시대적 흐름을 잘 읽어내려는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다. 11년간 연속 순이익을 달성하며 선순환적 투자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는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의 김남기 대표가 강조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
Q.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는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동아미디어그룹의 벤처투자회사로서, 2013년 5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20개의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113개의 기업에 1,450억 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Q. IT전문가였다가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셨는데요. 커리어를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삼성전자에서의 이동통신 연구개발과 해외전략마케팅 경험은 대기업 위주의 국내 환경과는 다른, 글로벌 벤처기업의 생태계에 대한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술 중심의 중소기업과 벤처캐피탈의 자금 지원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서 창조적인 원천기술에 대한 사업화가 즉각 추진되는 혁신적 시스템이 제도화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1999년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밀레니엄을 며칠 앞둔 1999년 12월, 미래에셋그룹이 이공계 전공의 벤처투자 전문 인력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고, 면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VC에 입문하게 되었고 미래에셋그룹에서 14년, 이곳에서 11년 근무하고 있습니다.
Q.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가 그간 거둔 가장 큰 성과 세 가지를 꼽아 주시기 바랍니다.
설립 이후 ▲11년 연속 순이익 달성 ▲25개 투자기업의 상장을 통한 회수 실적 ▲꾸준한 투자재원 확보를 통한 2,000억 원 운용규모 확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설립 초기에 본계정을 활용하여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를 진행했던 것이 시장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졌고 그 재원을 통해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투자포트폴리오가 선순환적으로 회수되다 보니, 새로운 투자포트폴리오를 발굴·투자할 여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Co-GP를 통해 투자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선제적으로 투자포트폴리오를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경청입니다.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는 KDB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농심캐피탈, 엔브이씨파트너스와 Co-GP를 통해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다수 운용하고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해 시대 변화의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선제적으로 투자포트폴리오를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2013년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설립 이후 2018년까지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했고, 그 결과 16개 투자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이어 2018년부터는 투자 분야를 콘텐츠, 로봇, 해양 신기술 등으로 전환해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Co-GP를 통해 투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투자-회수 사이클의 선순환을 위해 미래 유망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 당사의 경쟁력일 것입니다.
Q. 언론사를 아우르는 ‘동아미디어그룹’과는 어떤 시너지를 창출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아미디어그룹은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로서 DBR, 하버드비즈니스리뷰, 과학동아 등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 동향과 산업 및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고급 정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혜안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룹은 저희가 운용하는 벤처펀드에 지속적으로 출자함으로써 투자 기업에 대한 지원과 협업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Q. VC 업계의 상반기 평가와 하반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부터 시작된 투자와 펀드 결성의 어려운 국면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2019년 이후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었던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및 회수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원 배분상 바이오 비중이 증가함에 따른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로 인해 펀드의 청산이 지연됨으로써 신규 펀드의 결성과 신규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투자재원을 확보한 VC에게는 투자 기업을 발굴함에 있어 적절한 가격으로 좋은 포트폴리오를 담을 수 있는 기회의 시기일 것입니다.
Q. ‘인생 최고의 딜’은 무엇이며, VC로 일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인생 최고의 딜’로는 PMI와 노바렉스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도입기였던 2003년에 투자했던 PMI는 위치기반 솔루션을 위한 디지털 지도 분야의 국내 선도기업이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던 글로벌 기업 NAVTEQ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공격적 확장을 위해 2005년 7월에 PMI를 인수했습니다.

노바렉스는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근무할 당시인 2008년 렉스진바이오로부터 물적분할을 할 때 첫 번째 투자를 진행한 기업이고,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에서도 2014년, 2015년에 두 번의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2018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회수했으니 회사의 설립부터 상장까지 10년을 같이 한 셈입니다.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2016년에 결성한 바이오헬스케어 벤처펀드의 청산입니다. 3개의 국내 투자 건과 1개의 미국 투자 건을 묶어 프로젝트조합을 결성한 결과, 3개 업체는 코스닥에 상장했고 1개 업체는 글로벌 기업인 Stryker에 인수되어 성공적으로 LP들에게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Q. 개인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앞으로 투자하고 싶은 분야는 어느 부문인가요?
인공지능,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콘텐츠가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설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현시점에서는 바이오헬스케어에 대한 투자가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Q. 대표님께서 ‘리스펙’하는 투자자는 누구이며, 대표님의 투자 철학은 무엇인가요?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제가 모셨던 박만순 대표이사입니다. 투자 시장은 사이클을 타고 호황기와 침체기를 맞게 되는데, 침체기 때마다 투자에 대한 성찰과 함께 새로운 시각을 통한 투자 독려를 해주셨던 분입니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시장도 큰 변화를 겪습니다. 작은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방향을 잃거나 실패한 투자에 발목이 잡혀 앞으로 나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큰 흐름을 읽으면서 중장기적인 투자 분야를 찾고 미래의 승자가 될 기업을 찾아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VC업계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어떤 능력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더불어 주니어 심사역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두운 터널 속에서는 이 어둠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몰라 갈팡질팡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터널을 나오는 순간 투자에 대한 성과는 엄청날 것입니다. 투자할 만한 기업을 잘 찾아서 그 기업과 함께 의연하게 전진해 나간다면 값진 성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심사역은 투자 후 3년 이상 기다린 뒤 성과를 통해 평가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기적인 투자 환경의 변화에 휩쓸리기보다는 중장기적인 변화에 대한 명확한 시각을 갖추려는 노력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대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의 ‘Be gentle with the young!’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VC는 상대방의 잠재력에 귀 기울이고 배려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기사 보기

구독신청닫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웹진 구독을 희망하는 모든 분께
웹진을 보다 편리하게 보실 수 있도록 이메일을 통해 발송해드립니다.
정기구독 신청이나 이메일 변경, 연락처 변경 또는 구독 중지 등을 요청하실 분은 문의를 통해 알려주세요.

문의 02-3017-7031
성함
이메일
개인정보 동의 여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웹진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본인의 동의를 얻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합니다.

1. 개인정보 수집 이용 목적
- 웹진 이벤트 응모자 추첨
- 웹진 뉴스레터 발송


2.수집하려는 개인정보 항목 및 보유기간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웹진 서비스를 위한 필수정보를 아래와 같이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원칙적으로 개인정보의 처리목적이 달성되면 지체 없이 파기합니다.
- 수집항목 : 이름, 이메일
- 보유기간 : 정보제공의 목적 달성 시 까지(구독 해지 시 즉시 삭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대해서 거부할 수 있으며, 거부시에는 웹진 이벤트 응모 및 뉴스레터 이용이 불가합니다.

보내주신 개인정보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본 과업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구독해지닫기

해지 신청을 하시면 뉴스레터가 더 이상 발송되지 않습니다.
성함
이메일
연락처
※ 향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발송하는 뉴스레터 메일, 문자 발송 등 수신을 원하지 않으시면, 이메일, 연락처수신 동의를 해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